한여름도 아닌데 ‘체감온도 62.3℃’···브라질에 무슨 일이?

최서은 기자

아르헨·파라과이서 형성된 ‘열돔’ 강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해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EPA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해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의 일부 지역에서 연일 때아닌 폭염이 이어지면서 리우데자네이루의 체감온도가 섭씨 60 ℃를 넘어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우글로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중남부 리우데자네이루의 서쪽에 위치한 과라치바시의 체감온도가 16일에 60.1℃, 17일에는 62.3℃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체감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현재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로, 실제 기온도 42℃에 달했다. 과라치바시 외에도 리우데자네이루주 여러 도시에서 체감온도가 50℃를 넘어섰다. 현재 브라질 중부, 남서부, 남동부 지역에는 폭염 위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리우경보시스템은 “온도가 매우 높을 경우 인체는 땀을 통해 온도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데 습도가 동시에 높을 경우 땀이 효율적으로 증발하지 않아 체감 온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열돔’을 형성하며 지구 표면의 뜨거운 공기를 가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열돔은 지상 온도를 최대 섭씨 45℃까지 올릴 수 있으며, 열돔으로 인한 폭염은 현재 리우데자네이루뿐만 아니라 상파울루주, 리오그랑지두수주, 파투그로수두수주 등 브라질의 5개 주를 강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돔의 중심은 현재 아르헨티나 북부와 파라과이에만 머물러 있으나, 브라질 중남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부 지역 폭염은 열흘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또 이번 달 20일 공식 종료 예정이었던 여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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