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진화랑(해운대구 중동)이 17일부터 28일까지 고미술품과 근현대 미술품이 어우러지는 전시회 ‘제3회 평담청완(平淡淸玩)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고미술품만 전시한 1·2회 평담청완전과 달리 근현대 미술품도 함께 전시해 다양한 미술품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이건희컬렉션과 관련한 미술품과 해외에서 환수한 불교 문화재가 공개된다. 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유명 미술품 수집가가 소장해오던 작품들을 공개한다.
고미술품으로는 허주 이징, 겸재 정선, 서암 김유성, 단원 김홍도, 화산관 이명기, 수월헌 임희지 등 조선의 문인화가와 도화서 화원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강화반닫이 등 도자기와 목공예품을 볼 수 있다.
근현대 미술품으로는 이중섭, 장욱진, 이우환, 하종현, 이건용 등 근현대 화단 1세대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건희컬렉션 중 병풍으로 된 김홍도의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제작 당시 8폭이었으나 낱폭으로 분산돼 현재 4쪽은 이건희컬렉션으로 되어있고 나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전시회에서 나머지 4폭 중 2폭이 공개된다.
전시회의 부제목인 ‘근현대 수장가 열전’에서 알 수 있듯이 미술품 수집사에 대한 조명도 이뤄진다. 고 박창훈(외과의사), 이병직(서예가), 한묵(이중섭의 친구) 등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에 소장한 이징의 ‘백응박압도’, 정선의 ‘산수인물도’, 이중섭의 그림 소품 등을 전시한다.
이밖에 미국에서 환수한 불교 문화재인 통도사의 ‘천룡도’가 처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