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한살 독립영화제 ‘일취월장’

서울독립영화제 2005가 12월9일부터 16일까지 CGV상암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올해로 31회를 맞은 국내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 ‘일취월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에는 본선 경쟁작 54편과 국내외 초청작 17편을 선보인다.

사진 위부터 ‘상어’, ‘아메리칸 드림’, ‘에로틱 번뇌 보이’.

사진 위부터 ‘상어’, ‘아메리칸 드림’, ‘에로틱 번뇌 보이’.

개막작은 ‘상어’, 폐막작으로는 올해 대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상어’는 섬에서 살고 있는 어부 영철이 친구 준구에게 상어를 보여주기 위해 도시로 향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현대인의 인간관계에 대해 조명했다. 올해 영화진흥위원회 독립 디지털 장편영화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며 서울독립영화제 2004 대상 수상작 ‘배고픈 하루’를 내놓은 김동현 감독이 연출했다.

본선 경쟁작 54편은 515편 가운데 엄선한 작품이다. 단편 31편, 중편 15편, 장편 8편이 4천8백여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상영작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은 ‘가리베가스’(감독 김선민) ‘마네킹’(황선숙) ‘양성평등’(조주상) ‘Happy Birthday’(홍준원) ‘슬로브핫의 딸들’(문정현) ‘좋은 배우’(신연식) ‘안녕, 사요나라’(김태일·가토 구미코) ‘에로틱 번뇌 보이’(최진성) 등. 올해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들이다. ‘미확인 미행물체’(백의정) ‘조선간장’(이해원) ‘아메리칸 드림’(백승훈) 등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과 ‘상어’ ‘얼굴없는 것들’(김경묵) ‘원폭 60년, 그리고…’(김환태) 등 지난해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들의 신작들도 주목된다.

국내외 초청작도 기대된다. 특별초청작 10편과 ‘아오야마 신지 특별전’ 초청작 7편이 상영된다.

특별초청작에는 ‘노가다’(김미례) ‘택시 블루스’(최하동하) 등 독립 다큐멘터리와 ‘팔월의 일요일들’(이진우) ‘살결’(이성강) 등 HD 장편 영화가 포함돼 있다. ‘영화와 세계와 나’를 주제로 한 ‘방문자’(신동일) ‘영화를 만드는 사람’(DK 김태균) ‘나는 영화다’(이정수) ‘광기의 정의’(로버트 마르고리스·프랭크 매터), ‘역사와 현재’를 조명한 ‘끝나지 않은 세월’(김경률) ‘상어’ 등이 소개된다.

‘아오야마 신지 특별전’에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아오야마 감독의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엘리 엘리 라아 사박다니’를 비롯해 ‘헬프리스’ ‘와일드 라이프’ ‘차가운 피’ ‘유레카’ ‘달의 사막’ ‘처마 밑의 부랑아처럼’ 등이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아요야마 신지 초청 대담’ ‘독립영화 제작·기획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등이 마련된다. 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순회 상영회를 통해 전국 13개 도시에 소개된다. 경쟁부문 수상작 온라인 상영회도 마련되고 DVD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일반 입장료는 5,000원. 12월1일부터 CGV 홈페이지(www.cgv.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www.siff.or.kr (02)362-9513

〈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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