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12월 16·17일

〈16일·토〉

희망을 묻는 빔 벤더스의 로드무비

‘시간의 흐름 속으로’ EBS 밤 11시빔 벤더스 감독의 1976년작으로 정체성 위기, 전통의 상실 등 당시 독일 사회에 깔려 있던 허위의식을 짙게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빔 벤더스표’ 로드무비를 대표하는 황량한 길의 이미지 위에 희망이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물음표를 찍는다.

아내에게 이혼당한 로베르트는 집과 직장을 버리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 영사기 수리기사 부르노를 만나 동서독 국경지대를 여행한다. 부르노는 국경지대 황량한 도시들을 돌며 쇠락해가는 시골 극장들의 영사기를 수리하는 것이 일. 자신의 트럭이 작업장이자 숙소로 달리 머물 곳이라곤 없다.

부르노는 여행 중 자신의 옛 집을 찾아가지만 폐허가 된 채 강 한가운데 있는 섬에 고립돼 버려져있고, 로베르트는 극단적인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고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려 한다.

인간복제회사에 맞서는 ‘아담’

‘6번째 날’ KBS2 밤 12시25분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하고 근미래를 배경으로 인간복제를 소재로 한 2000년작. 제목은 성경 창세기의 ‘인간창조의 날’을 의미하며 슈워제네거의 극중 이름도 ‘아담’이다. 기억마저 완벽하게 복제된 제2의 자신에게 가족과 직장에서 자기 자리를 빼앗긴 남자가 인간복제 회사의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

미래형 전투헬기 조종사 아담은 아내,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온 가장이다. 생일을 맞은 아담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대에 부풀어 귀가하지만 집에선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가족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있다. 아담은 혼란에 빠져 상황파악도 하기 전 납치당한다. 당시까지 불법인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하면서 이를 은폐하려는 인간복제 회사 사장이 보낸 암살자들이었다. 아담은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목숨걸고 싸운다.

〈17일·일〉

-1960년대 미국 10대들의 풍속도-

‘청춘 낙서’ EBS 낮 2시20분

조지 루카스 감독이 1973년 이 영화를 성공시키면서 ‘스타워즈’(1977)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한 작품이다.

60년대 초반 고등학교를 졸업한 4명의 젊은이들이 펼치는 하룻밤 동안의 해프닝을 통해 당시 미국 10대들의 풍속도를 그린 작품.

캘리포니아 북부의 작은 지방도시에 사는 커트, 스티브, 테리, 존은 절친한 친구사이다. 커트는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대학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갈등 중이다. 스티브는 여자친구 로리를 남겨두고 다른 지역 대학으로 진학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테리와 존은 고향에 남기로 결심한 상태. 커트와 스티브가 떠나기 전날 네 친구들은 밤새도록 음악과 술, 싸움에 몰두하며 열정을 불태운다. 영화가 끝날 무렵, 이들이 성장한 이후 뒷이야기가 잔잔하게 이어진다.

〈송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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