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절반 보금자리주택 짓는다

박재현기자

정부, 동탄2 · 평택 고덕 전체 70% 건설 검토

송파는 30% 공급 추진… 민간 분양 축소될 듯

정부가 경기 동탄2 신도시와 평택 고덕 신도시에 전체 공급량의 70%에 가까운 7만3000가구와 3만60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기 신도시 절반 보금자리주택 짓는다

또 서울 송파(위례) 신도시에는 1만5000여가구, 인천 검단 신도시에는 3만4000여가구 등 전체 공급 가구수의 30% 이상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채워진다. 15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아직까지 실시계획 승인이 나지 않은 35개 공공택지지구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금자리주택 건설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택지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 중 울산다운2 등 국민임대단지는 보금자리주택단지로 전환 방침이 거의 확정됐고, 나머지 29개 일반 공공택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6월 말까지 전환 가능 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식으로 향후 10년간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 모두 23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 용지를 확보하고 나머지 27만가구는 신규 택지개발 사업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공공택지에서 이뤄지는 주택공급 계획량의 절반 이상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1만1500가구가 공급되는 동탄2신도시에 전체 물량의 65.8%인 7만3405가구, 평택 고덕신도시에는 전체 5만4267가구 중 3만6442가구를 보금자리주택으로 짓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이미 발표한 서초 우면, 강남 세곡, 하남 미사 등 4곳의 시범지구 3만가구 이외에, 서울 망우동 도시재생지역에서 1200가구를 비롯해 광교신도시(1799가구), 김포 한강신도시(500가구), 고양 풍동 2지구(2840가구), 오산세교2(3140가구), 고양 삼송(950가구), 의정부 고산(4580가구), 고양 항동지구(5310가구), 화성 봉담2(1120가구) 등 수도권에서 모두 9만6438가구의 보금자리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민·중산층은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15%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서민들의 주거 마련을 위해 보금자리주택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풀이되지만, 일반택지지구나 신도시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될 경우 기존 도시계획보다 용적률은 상승하고, 녹지율은 낮아져 쾌적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보금자리주택

영구·국민·10년 임대 등 임대주택과 전용 85㎡ 이하 분양주택 등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직접 공급하는 주택을 말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연간 15만가구씩 10년 동안 1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1차로 서울 서초 우면, 강남 세곡, 경기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4곳이 시범지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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