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수능, 대입 자격고사 전환”

이고은기자

1일 공식 제기 … 본고사 부활 논란 예상

한나라당이 성적 위주의 대입 선발 방식의 핵심인 수학능력시험을 대입 자격고사로 전환할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방침이다. 과거 대입 자격고사가 본고사로 연결되며 과열 경쟁과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하는 교육정책 대토론회에서 일정 점수 이상이면 대학 입학 자격을 주는 ‘대입 자격고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31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수능시험 점수를 대학 입시에 반영하기보다 미리 시험을 봐서 일정 점수 이상이면 대학 입학 자격을 주는 대입 자격 고사화 방식의 도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소장은 이어 “자격고사화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이외에도 학생평가·교원평가 개혁, 대학교육 방식의 개혁 등이 패키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학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대입 자율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주호 교과부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여권 핵심부의 ‘교육개혁’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962년 도입된 대입자격국가고사가 이후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 방식으로 변질됐듯, 자격고사가 본고사 부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정책화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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