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명장 시드니 루멧 타계

백승찬 기자
할리우드 명장 시드니 루멧 타계

<12인의 노한 사람들>, <허공에의 질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감독 시드니 루멧이 9일(현지시간) 뉴욕의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86세. 고인의 양녀 레슬리 김벨은 루멧이 림프종으로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루멧은 깊이 있는 주제를 대중적인 어법으로 설득력있게 풀어낸 할리우드의 장인이있다. 할리우드가 오직 대중을 현혹하는 상업성만을 추구할 때, 이에 제동을 거는 것이 루멧 같은 감독의 역할이었다. 루멧은 “모든 영화의 목적은 대중을 즐겁게 하는 것이지만, 내가 믿는 영화는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간다. 내가 추구하는 영화는 사고와 인간 심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루멧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최고의 법정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12인의 노한 사람들>(1957)로 데뷔했다. 11명의 배심원들로부터 유죄라고 의심받는 한 소년을 두고 나머지 1명의 배심원이 무죄를 설득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후 <형사 서피코>, <네트워크>, <허공에의 질주> 등 수작을 내놓았고, 2007년작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를 마지막 작품으로 남겼다.

고인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4차례 올랐으나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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