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교수 "박영선 체제 전망없어...30분 동안 폭언듣기도"

심혜리 기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박영선 현 원내대표와 같은 분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를 끌고 가서는 전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 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서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 명예교수는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는 7·30 재보선 패배에 직접 관련돼있다”며 “비대위의 주요 목표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진정한 의미의 과거 청산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박 현재 원내대표와 같은 분이 비대위를 끌고 가선 전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명예교수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지난해 대선평가위원회 작업을 진행했을 때 박 당시 의원이 자신에게 “인격모욕적인 발언들을 30분 동안 퍼부었던” 일화를 공개하며 “제가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상당히 공포스럽다”고도 말했다.

한 명예교수는 “제가 대선평가위원장을 하면서 박 의원과는 30분 동안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제가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의 그분의 말씀과 행동이 결코 우발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러한 생각과 행동으로 비대위를 끌고 간다고 하는 것은 저에게는 참 상당히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으로부터) 굉장히 인격적인 모욕적인 발언을 많이 들었다”며 “박 의원이 (대선 패배) 책임의 문제에 대해서 아주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책임질 것이 없다, 최선을 다 했다, 그런 말씀과 함께 저에게 ‘무슨 정복군처럼 행동하느냐’라고 하는 공격을 30분 동안 퍼댔다”고 말했다.

한 명예교수는 “박 의원이 말씀하신 내용과 행동이 저한테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 대화를 끝난 다음에 너무 막 가슴이 아프고 힘들어서 그 대화내용을 전부 다 기록을 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의 막중한 역할을 놓고 볼 때 그런 생각과 가치관과 행동유형이 유지된다고 한다면 전 이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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