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파벌싸움에 선수들 피해…관두고싶어”

“지금은 다 관두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드네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1·한체대)가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쇼트트랙 대표팀의 파벌싸움과 아버지 안기원씨(49)의 폭력사건에 대해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안현수는 5일 자신의 미니 홈피에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부끄러운 일들도 많고 아무리 참고 견뎌보려고 해도 지금은 다 관두고 싶은 생각밖에 안드네요”라며 “그래도 저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새벽 한체대 선배이자 ‘청담동 호루라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진 가수 이진성의 미니 홈피에 “파벌싸움이 너무 커져서 선수들이 많은 피해를 보는 것 같아요”라며 “지금처럼 이렇게 후회하긴 처음인 것 같아요. 제 전부였던 스케이트를 지금은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요”라고 하소연했다.

안현수는 “처음 시작이 어디인지, 끝은 어디일지 모르는 이런 상황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요”라며 “구타와 뇌물사건 등 여러 가지 일들도 많이 겪어봤지만 올시즌만큼 힘들었던 적도 없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많네요”라고 털어놨다.

대표팀 후배 이호석(21·경희대)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는 “운동선수로서 저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도 많은 비난을 받고, 양보했다는 말을 듣고… 누가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에서… 인생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경기에서 양보를 합니까”라고 썼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을 폭행한 아버지와 관련, “잘못된 행동이었던 건 알지만 전 자식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라면서 “욕하시려면 절 욕하고 절 비난하세요. 부모님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라고 당부했다.

〈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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