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감각은 살아있다… 리저브 경기서 1골 1도움

김세훈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7·아스널)이 아스널 2군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전망을 밝혔다. 박주영은 22일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저브리그(2군) 원정경기에 풀타임 출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주영은 전반 6분 만에 팀의 첫 골을 터뜨렸고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베닉 아포베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아스널은 박주영의 결승골에 이어 아르샤빈이 2골을 넣고 아포베와 요시 베나윤이 1골씩 추가해 5-0으로 완승했다.

오는 26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전에 대비해 박주영, 아르샤빈, 베나윤, 샤막 등 1군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 실전감각을 쌓게 한 아스널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노리치시티 2군을 상대로 화끈한 화력을 자랑했다. 그동안 벤치 멤버로 밀려난 박주영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서 골까지 넣어 아르센 벵거 감독을 고민케 했다. 박주영과 포지션을 다투는 샤막은 경기 도중 다쳐 교체아웃됐다.

박주영은 29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인 쿠웨이트전에 대비해 오는 27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최근까지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선수 명단에 빠지면서 몸상태에 대한 걱정을 자아냈다. 2군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아픈 데 없이 몸상태가 실전용임을 입증한 셈이다. 또 허벅지를 다친 기성용(셀틱)은 주말 경기에서 골을 뽑아내 건재를 알렸다.

박주영과 기성용 등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부동의 멤버. 이들이 빠르게 몸상태를 회복함에 따라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큰 힘을 얻게 됐다. 이동국(전북)과 함께 박주영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우려는 당초 계획이 그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기성용을 김상식(전북)과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시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기는 부담감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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