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 시인, 이하 작가 등 각 분야 예술가 20여명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사법권력으로 예술을 탄압하고 있다”며 “예술을 구속하지마라”고 외쳤다.
일명 ‘희망버스’ 행사와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은 송경동 시인 등 예술가들이 “정부는 헌법이 보장하는 예술의 자유와 예술가의 권리를 보장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20여명의 예술가들은 “최근 박근혜 정부와 사법권력은 사회 비판적인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과도한 규제, 처벌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순택 작가는 ““비록 예술일지라도 법 앞에 예외일 수 없다고 정부는 얘기해왔지만 정부가 즐겨 쓰는 법률은 상위법에 예외일 수 있나”라며 “도로교통방해와 건조물침입, 대통령 명예훼손을 들어 헌법적 권리를 무력화하는 자들이 누구인가”라고 외쳤다.
11일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희망버스를 기획해 기소된 송경동 시인, 정진우 노동당 전 부대표,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이 부산고법에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오는 11일 2심 선고 당일 오전 8시 대한문에서 부산으로 떠나는 ‘희망을 만드는 동행, 법보다 예술 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