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폐지 반대를 위해 목숨을 끊은 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 추모와 대학 민주화 문제 등과 관련해 국립·사립대를 어우르는 전국 대학 교수 1000여명이 서울 여의도에 모였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7개 교수단체로 이뤄진 ‘故 고현철 교수 추모와 대학 자율성 회복을 위한 전국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인도에서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여한 교수들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재정지원을 미끼로 대학을 체제와 권력에 순응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적인 학문 추구의 장이라는 대학 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학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수들이 오늘날의 참담한 대학 현실에 이르도록 막아내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고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대학자치와 대학공공성 쟁취를 위해 싸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폐기, 국립대 총장선출 관련 민주주의 보장, 대학평가제도 및 구조개혁법 폐기, 사립학교법 개정, 대학강사법 폐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임순광 비정규직교수노조 위원장은 각종 악법 폐기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