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경향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뉴스

주영재 기자

6월6일~6월12일 경향신문 독자들은 어떤 뉴스를 가장 많이 봤을까요. 경향신문 홈페이지 조회수 집계 시스템을 통해 부문별로 정리했습니다.

[가지가지뉴스]6월 첫째주 경향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뉴스

■ 정치


여권 인사들이 대놓고 청와대에 등을 돌리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 장악력이 내부에서부터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 결정을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금융당국이 주도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입니다. 관련기사들이 고루 높은 조회수를 보였습니다. 20대 국회 원구성 첫날 김수민 의원이 당 선거대책위 홍보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선거 관련 업체로부터 2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기사를 비롯해 악성 댓글을 단 국정원 직원 ‘좌익효수’의 해임 소식 등 경향의 단독 기사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소시효 만료와 함께 활동 재개를 선언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20대 인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났던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 논란에는 해명하지 않은 채 언론이 조작과 선동을 일삼았다고 독설을 내뿜었습니다.

[가지가지뉴스]6월 첫째주 경향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뉴스

등 돌리고, 말 안 듣고…안에서부터 시작된 ‘레임덕’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나에게 죄 없다는 법적 결론 내려진 것은 사필귀정"...성추행 의혹은 '언론의 조작, 왜곡, 선동'

[단독]김수민 ‘2억 리베이트’ 수사…국민의당, 원 구성 첫날 ‘날벼락’

■ 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프랑스 한류 행사를 위한 현지 통역자 등을 뽑으면서 행사 대행업체가 ‘예쁜 분’ 등 성차별적 기준을 내세운 사실이 독자의 경향신문 제보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전시 측은 행사 주최측(CJ E&M)이 외모를 강조하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행업체는 아르바이트 지원자에게 전신사진까지 요구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돼 결국 행사 주최측인 CJ E&M이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여론의 날선 비판을 받은 만큼 여성을 쇼윈도의 상품처럼 동원하는 관행이 사라지길 기대해봅니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퀴어문화축제에도 독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행사를 찾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한양대 성소수자 동아리 부스를 찾아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계속 힘써 달라”고 격려했습니다.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돈과 선물을 뿌린 새누리당 당원 두 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소식을 전한 단독 기사와 섬마을 학부모 집단 성폭행 사건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가지가지뉴스]6월 첫째주 경향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뉴스

박근혜 대통령 참석 행사 채용기준에 ‘용모단정·예쁜 분’ 명시

'예쁜분’도 모자라 “전신사진 제출”···도 넘은 파리 한류 행사 채용기준

[2016 퀴어문화축제]서울광장 가득 채운 무지개 메시지..."나는 퀴어입니다"

■ 국제


모든 국민에게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소득을 하나의 권리로 보장하는 스위스의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유토피아 실험’은 훗날을 기약하게 됐지만,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을 전 세계에 불러왔다는 점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독자들도 기본소득 관련 기사들에 많은 관심을 보여 국내 기본소득 운동도 힘을 받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인간과 돼지의 유전형질을 결합한 ‘키메라 배아’를 돼지 자궁에서 키워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췌장을 만드는 연구를 소개한 기사도 많은 사람이 봤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일본 연구자들이 발견한 주기율표 113번 원소 이름에 ‘니호니움(nihonium)’이라는 이름이 정해졌다는 소식에도 많은 분들이 흥미를 보였습니다.

[가지가지뉴스]6월 첫째주 경향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뉴스

‘저성장 속 복지’ 고민한 스위스 국민…월 300만원 기본소득 ‘부결’

인간과 돼지 결합한 ‘키메라 배아’ 미국서 시도

"100년의 바람이 이뤄졌다"...새 원소 '니호니움'에 일본 '들썩'

■ 문화


수능 사회탐구 영역 ‘스타 강사’인 최진기 강사가 tvN의 인문학 교양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다른 사람의 작품이 확실한 그림을 가져다 조선후기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의 그림으로 소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인문학 열풍과 특유의 입담 덕에 수능 강사에서 역사, 경제학 등 인문학 전반을 다루는 강사로 변신했으나 부족한 내공이 들통한 것일까요? 좋아하는 음악을 여러 사람과 나누기 위해 마련한 매력적인 공간, 사당동 한의원 지하 1층에 있는 LP바 ‘까망까레’ 기사도 많은 분들의 눈길을 잡았습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동물들의 세계를 소개한 백승찬 기자의 영화 ‘정글북’ 리뷰 기사도 조회수가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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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놓고 ‘장승업’ 그림 감탄?…tvN <어쩌다 어른> ‘스타강사’ 최진기 강의 논란

[집이 사람이다](22) 한의사의 지하 카페…음악이 아날로그의 온기로 마음을 채운다

[리뷰]영화 ‘정글북’…동물들 표정에 사랑과 욕망…기술왕국 디즈니

■ 경제·산업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작심하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지원과정에서 벌어진 청와대와 기재부, 금융당국의 전횡을 고발했습니다. 관련자들은 경향신문에 홍 전 회장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답하거나 입을 다물고만 있습니다. 관련기사들은 관치금융이 조선업 경쟁력을 갉아먹었다는 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1.25%로 내리면서 부동산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전세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다룬 정희완 기자의 기사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전력이 노후 전선을 교체하면서 정전을 피하고 작업 비용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활선공법이 도입 25년간 13명의 감전사를 낳았습니다. 경향신문이 이를 단독 보도한 이후 결국 한전은 활선공법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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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인터뷰]“대우조선 지원, 최경환·안종범·임종룡이 결정”

분양시장 ‘프리미엄’ 붙고, 전세난민 ‘피’ 보고··· 금리인하 후폭풍

한전, ‘13명 감전사’ 활선공법 원칙적 포기

■ 오피니언


“정치인들도 흰 국화를 바치며 애도하고 있다. 마땅한 도리다. 그러나 ‘헌화 정치’는 엄밀한 의미의 정치가 아니다.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시행하고, 지켜지도록 감시하고, 위반행위를 규제하는 일이 정치다. 약자들이 더 이상 포스트잇을 붙이지 않도록 하는 게 정치다.” 구의역 참사 이후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지적한 김민아 논설위원의 칼럼을 많은 독자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습니다. 아버지가 한전 노동자로 일하다 감전사고를 당했다고 말한 이진석 서울대 의대 교수는 우리가 구의역 참사나 한전 전기 노동자들의 감전사와 같은 참사를 막으려면 잠깐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 가족에게 시키지 못할 일은 남의 자식, 남의 부모에게도 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본소득을 소재로 한 칼럼들도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19일 오후 전남 담양군 추성리에서 전기노동자들이 2만2900V가 흐르는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노후 전선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담양 정지윤기자

19일 오후 전남 담양군 추성리에서 전기노동자들이 2만2900V가 흐르는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노후 전선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담양 정지윤기자

[김민아 칼럼]‘충청 대망론’과 ‘구의역’ 사이

[정동칼럼]나의 아버지는 전봇대를 타던 전기노동자였다.

[시대의 창]기본소득을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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