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포럼 ‘뉴노멀 시대-혁신과 통찰’]“한국의 미래, 혁신 노하우 찾자” 각계 인사들 북적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 개막사

“한국산업 새 항로 개척 기대”

초등 6학년 ‘최연소 청중’도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향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경향포럼’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 정세균 국회의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부터)이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근 기자

창간 70주년 경향포럼이 열린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이른 아침부터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모 가댓 구글 혁신총괄 대표 등 세계적인 명사들을 만나러 온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 정동영 국회 일자리특위 위원장(국민의당),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재계와 금융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학계에서는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은 개막사에서 “한국 경제는 지금 과거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과 통찰을 통해 한국 산업의 항로를 개척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은 “뉴노멀 시대에는 모범답안 없이 스스로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면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란 말을 인용해 축사를 마쳤다. 박원순 시장은 “뉴노멀 시대의 핵심엔진은 협력”이라며 “경계를 넘는 협력이 이뤄질 때 기회와 희망이 생긴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중국에선 1분에 8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생겨난다고 한다. 안되는 것 빼고 모두 사업화할 수 있는 중국의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은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행사장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면서 “포럼에서 우리 경제가 멀리 갈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배우 송중기씨, 바둑기사 이세돌 9단,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영상 축사를 보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 중에는 첨단 기업들의 ‘혁신 노하우’를 배우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방송엔지니어 김도형씨는 “구글, 카카오의 혁신 사례를 방송기술에 접목하기 위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검은색 라운드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모 가댓 구글 혁신총괄 대표의 강연도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할아버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연소 청중’ 초등학생 심이교양(12)은 “홀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후 축사에서 “경향신문의 ‘경향’엔 서울과 지방의 모든 이에게 뉴스를 전하겠다는 상생과 균형, 배려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안다”면서 “포럼에서 스타트업의 육성을 논하는 것도 대기업과 신생기업의 상생과 균형, 배려가 필요하다는 모두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호킹 경향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