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규제가 포함된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첫날인 3일. 정부와 여당은 “집값 문제는 물러서지 않겠다” “부동산 가격 안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가격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된 투기수요는 잡고, 주택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이날 부동산 시장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폭염과 휴가철인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부동산 업계는 매물을 찾는 문의가 줄었습니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세종시 ‘한산’
3일 오전 한 때 세종시의 한 부동산에는 손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집인만 홀로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잠실도 ‘조용’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소는 여름 휴가 중이네요.
■강남도 ‘임시 휴업’
강남의 한 부동산도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야휴회로 임시휴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손님이 몰리지 않을 것을 예상해서 야유회를 가신 건 아닐까요?
■바짝 조이는 ‘대출 규제’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로 신규 대출자 약 4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신규 대출자의 대출가능 금액은 1인당 1억6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문제 하나만큼은 잡겠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동산 문제 하나만큼은 꼭 잡겠다는 각오로 당과 정부가 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지난 2일 바른정당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우물 안 개구리식 시장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장에서 이미 내성이 생겼다”며 정부의 조치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부동산 안정화 대책,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