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코모모' 24일 창립, 근대건축 연구 및 보존 활동

도재기 선임기자
근대건축 문화유산이자 일명 ‘딜쿠샤’란 이름으로 유명한 서울의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 지난해 8월 등록문화재 제 687호호 등록됐다. 1923년 지하 1층, 지상 2층 벽돌조로 지어진 건물은 독특한 외벽 벽돌쌓기 등 건축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919년 당시 3.1운동 독립선언,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처음 보도한 AP통신 한국 특파원이던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이다. ‘딜쿠샤’는  앨버트의 부인이 인도의 딜쿠샤 궁전에 따온 집 이름으로 힌두어로 ‘이상향’ 등의  뜻을 갖고 있다.문화재청 제공,

근대건축 문화유산이자 일명 ‘딜쿠샤’란 이름으로 유명한 서울의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 지난해 8월 등록문화재 제 687호호 등록됐다. 1923년 지하 1층, 지상 2층 벽돌조로 지어진 건물은 독특한 외벽 벽돌쌓기 등 건축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919년 당시 3.1운동 독립선언,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처음 보도한 AP통신 한국 특파원이던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이다. ‘딜쿠샤’는 앨버트의 부인이 인도의 딜쿠샤 궁전에 따온 집 이름으로 힌두어로 ‘이상향’ 등의 뜻을 갖고 있다.문화재청 제공,

근대건축의 연구와 보존, 교육활동 등을 펼칠 단체인 ‘한국도코모모’가 출범한다.

한국도코모모 설립추진위원회(준비위원장 안창모 경기대 교수)는 24일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창립 총회와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창립 기념심포지엄에서는 근대건축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윤일주 전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1927~1985)의 연구성과를 살펴본다.

‘도코모모’(DOCOMOMO)는 ‘근대운동에 관한 건물과 환경 형성의 기록 조사 및 보존을 위한 조직’의 영문 약칭이다. 1990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국제회의를 계기로 결성돼 세계 주요국에 지부를 둔 국제적 모임이다. 각국의 도코모모는 20세기의 근대운동과 관련해 도시와 건축문화유산, 각종 자료의 연구와 보존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 2003년 근대건축문화유산 보존과 연구활동 등을 위해 ‘도코모모 코리아’가 설립돼 문화재청 산하 사단법인이 됐으나 내부 파행 운영 등으로 2014년 이후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안창모 교수를 비롯한 근대건축 연구자 등은 그동안 새롭게 ‘한국 도코모모’를 설립을 추진해오다 마침내 창립을 선언하게 됐다. 한국도코모모는 출범 이후 근대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등 학술활동은 물론 교육과 홍보, 공모전 개최, 유관 단체와의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도코모모 설립추진위원장인 안 교수는 23일 “한국도코모모는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단법인화함으로써 공익성을 강화하고, 국토교통부에 등록해 기존의 개별적인 근대건축물 보존·연구를 넘어 도시, 도시계획 전반과 연계되는 방향으로 학술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최근 근대건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정책들도 개선되는 만큼 한국도코모모도 도코모모의 취지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기부활동을 벌인 내셔널트러스트운동으로 보존돼 일반에 개방되고 있는 ‘서울 성북동 최순우 가옥’(등록문화재 제 268호).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으로, 1930년대 건립된 전형적인 경기지방의 한옥이다. 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은 현재 일반에 전시 및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시민들이 기부활동을 벌인 내셔널트러스트운동으로 보존돼 일반에 개방되고 있는 ‘서울 성북동 최순우 가옥’(등록문화재 제 268호).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으로, 1930년대 건립된 전형적인 경기지방의 한옥이다. 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은 현재 일반에 전시 및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창립총회에 앞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김정동 목원대 명예교수가 ‘우리 근대건축의 개척자, 윤일주’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연경 인천대 연구교수가 윤 교수가 1966년 펴낸 ‘한국 양식건축 80년사’와 이후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고 윤일주 교수는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의 친동생으로, 서울대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뒤 성균관대 등의 교수를 역임한 건축학자이자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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