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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당 정유섭 '세월호' 발언 논란

입력 2018.03.30 10:19

수정 2018.03.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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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63)은 3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홍지만 당 대변인의 “박근혜가 불쌍하다”는 논평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겪은 바 있다.

정유섭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언론과 감시란 사회의 잘못을 찾아내고 알리는, 비판 기능을 가진 사회적 공기다”며 “그렇기 때문에 죽은 권력에 대한 감시는 사법기관에 맡기고, 산 권력에 대한 감시에 눈을 부라려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 언론은 하이에나처럼 죽은 권력 물어뜯기에 혈안이 (돼) 산 권력에 대해선 관대하고 비판 기능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어제 다시 세월호 7시간이 불거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성실하게 근무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대응은 현장지휘관의 책임 하에 해야 한다. 지난번 영흥도 낚싯배 사건이나 제천 화재, 밀양화재 사고는 세월호보다 훨씬 잘못된 현장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런데 언론은) 이에 대한 잘잘못은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정 의원은 “언론이 그저 문재인 대통령이 빨리 보고 받고 빨리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다는 것만 강조했다”면서 “대통령이 전원구조를 지시했다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했겠냐”고 되물었다. 또 “대통령 지시가 도달하기 전에 모든 상황은 끝나고 현장대응은 형편없어 소중한 생명이 속절없이 사라졌다”며 “대통령 지시나 대응에 따라 구조될 사람이 구조되고, 구조 안 될 사람이 구조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지적해주시기 바란다”고 언론에 불만을 표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황영철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주문했다.

앞서 정 의원은 2016년 12월 5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시면 대통령은 그냥 노셔도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당시 발언은 다음과 같다.

“야당에서 ‘세월호 7시간’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넣은 것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건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위한 공세이지 (사실) 세월호 7시간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통령이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 책임은 없습니다. 직접적 책임은, 현장 대응 능력의 문제에 있었던 겁니다. 대통령은 노셔도 돼요, 7시간. 아무것도 안 해도, 인사만 잘 해주시면.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시면 대통령은 그냥 노셔도 됩니다.”

최근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논평으로 홍역을 치렀다. 홍지만 대변인은 28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그런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란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수정된 논평을 내고 해당 문장을 모두 삭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9일 “대변인 입장이 나간 이후로 우리당 입장이 최종 조율되지 못한 그런 부분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제 밤 대변인 논평은 상당한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날 논평은) 공식이라고 확정하긴 어렵다”며 “대통령이 불행한 사고에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단 것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국민들이 어떤 경우든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검찰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어떤 이유로도 모두가 활기차게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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