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버려지는 청바지에 센스를 더하다

유명종 PD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클릭 몇 번 터치 몇 번으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물건을 누군가 직접 만든다면 혹자는 “왜 시간과 힘을 낭비하냐” 물을지 모른다. 손수 만들어 본 사람은 안다. 무언가를 배우고 만드는 것의 행복과 직접 만든 물건의 가치를. [뚝딱뚝딱]은 DIY(do it yourself)와 수공예(Crafts)의 매력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지난 4월 쓰레기 대란으로 다양한 종류의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다시금 붐이 일면서 의미 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리사이클링인 재활용에서 더 나아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버려지는 청바지에 센스를 더한 청바지 업사이클링 ‘예지랑’ 권예지 대표를 만나 청바지의 재탄생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청바지로 만드는 에코 백 첫 과정은 청바지를 분해하는 것이다. 제작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업은 꽤나 힘이 들어간다. 일일이 재봉 선을 따라 청바지를 뜯는데 그 이유를 묻자, 권 대표는 “청바지만의 고유의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최대한 많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왜 힘든데 청바지로 하느냐, 다른 원단으로 좀 더 쉽게 만들어도 되지 않냐’라고 묻는데 “힘들다는 것은 그만큼 튼튼해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이지 않냐”며 “청바지 밑단의 느낌, 재질, 자연스러운 물 빠짐, 모양과 색 등 청바지는 똑같은 게 없다. 그것이 청바지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예지랑’에서 권예지 대표가 버려지는 청바지를 이용해 에코 백을 만들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예지랑’에서 권예지 대표가 버려지는 청바지를 이용해 에코 백을 만들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분해가 끝나면 다림질 과정을 거치고 재단을 한다. 아무래도 재질이 두꺼워 재단 시 힘이 더 들며 특히 박음질할 때 바늘이 부러질 때 도 있다.

전체적인 박음질이 끝나면 티셔츠의 무늬를 이용해 포인트를 내주는데 시간이 지나면 티셔츠 테두리 원단에 올이 풀리면서 한층 더 멋이 살아난다.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가방에 주머니를 만들고 청바지 밑단을 뜯어 그 사이에 끈을 넣어 박음질을 하면 어깨끈이 만들어 진다. 전체적으로 올이 풀리지 말라고 오바로크를 치고 단추를 달아주면 청바지 업사이클링 에코 백이 완성된다.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예지랑’에서 권예지 대표가 버려지는 청바지를 에코 백으로 재탄생 시킨 후 환하게 웃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예지랑’에서 권예지 대표가 버려지는 청바지를 에코 백으로 재탄생 시킨 후 환하게 웃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청바지 업사이크링(Up-Cycling)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평범한 주부였다는 권 대표가 지인의 추천으로 2014년 여성공예대전에 나가 수상하게 되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때만해도 업사이클링이라는 용어보다는 리폼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용어가 계속 바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환경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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