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돌 맞은 ‘파리모터쇼’ 개막
현지 업체 르노, 부스 규모 최대…콘셉트카 ‘이지 얼티모’ 등 공개
기아차, 전기차 소개할 땐 로버트 드 니로 깜짝 동영상…“이 차도 니로, 나도 니로” 웃음
올해로 120년째를 맞는 ‘2018 파리 모터쇼’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파리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인 만큼 현지 업체 르노는 1관에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 중앙에 미래 콘셉트카 ‘이지-고’와 ‘이지-프로’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킨 르노는 자사 최초의 내연기관 차량과 클래식카, 오래된 경주용차부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자르와 경차 트윙고 부분변경 모델을 부스 곳곳에 전시했다.
르노는 이날 세 번째 미래차 콘셉트카인 ‘이지 얼티모’도 공개했다. 르노는 고성능 브랜드 알피느의 스포츠카 A110과 A110 GT4도 전시했으며, 자사 준중형 SUV 카자르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였다.
이례적으로 현대차보다 큰 부스를 차린 기아차는 부스 전면에 강렬한 붉은 색상의 스팅어 GT와 유럽 현지 전략차종 ‘씨드’를 전시했다. 이날 에밀리오 에레라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와 그레고리 기욤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가 ‘프로씨드’를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프로씨드는 씨드의 슈팅 브레이크(왜건형) 모델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니로 전기차 ‘e-니로’를 소개할 때는 할드우리 인기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동영상 화면에 깜짝 등장해 “이 차도 니로, 나도 니로”라는 ‘멘트’를 날려 웃음을 자아내고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부스 입구에 콘셉트카 르필루즈를 전시하고 무대 중앙에는 고성능차 브랜드 ‘N’의 세 번째 라인업인 ‘i30 패스트백 N’(사진), ‘N 라인’, ‘N 옵션’, WRC 출전차를 배치해 고성능차 ‘N’에 대한 ‘열정’을 세계 취재진에 과시했다. i30 패스트백 N은 i30의 5도어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기존 i30N에 비해 전체 길이가 120㎜ 늘어나고 높이는 28㎜ 낮아져 훨씬 스포티해졌다. 연말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또 부스 가장자리에 넥쏘 수소차와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를 전시해 유럽 판매 전략의 중심이 고성능차와 친환경차임을 보여줬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소형차 B클래스와 중형 SUV GLE를, BMW는 준대형 SUV X5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