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관전포인트는?

곽희양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가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5세대 이동통신(5G) 솔루션에서 누가 초반 주도권을 잡느냐와 중국 업체들이 얼마만큼 성장했느냐가 관전포인트다.

24일 MWC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부터 ‘모바일월드콩그레스’라는 기존 이름을 버리기로 했다. 대신 약칭인 MWC만 쓴다. 1987년 첫 박람회를 시작할 땐 모바일 기기가 중심이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라 그 범위가 산업 전반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이다. 세부적으로는 5G와 사물인터넷(IoT)의 ‘하이퍼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통해 제공되는 ‘인텔리전스’ 등 8개의 소주제가 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광고. 화웨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화웨이의 폴더블폰 광고. 화웨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화웨이 등 중국업체 관심

중국의 화웨이는 MWC를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압박 수위가 높아가는 상황에서 MWC는 둘도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화웨이 장비를 검증하는 화웨이 보안연구소 최고 경영자는 MWC에서 간담회를 연다. ‘간첩 화웨이’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심산이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MWC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바깥으로 접는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 제품과 두 번 접는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보다 기술력에서 뒤쳐져 있다. 삼성전자도 MWC에서 대중에게 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중국업체가 얼마나 따라왔는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2017년 4분기 18.2%에서 지난해 4분기 17.3%로 줄어든 반면, 화웨이는 10.8%에서 15.8%로 늘어난 바 있다.

폴더플폰 이외에도 중국의 비보는 이어폰과 충전 케이블 단자, 스피커 등 외부로 드러난 구멍을 모두 없앤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전자는 탈부착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로 대응한다.

부산 해운대 상공에 떠 있는 KT 5G 스카이십이 비행하고 있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MWC KT 전시관에서 스카이십 카메라를 원격 조정하고 실시간 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다.KT제공

부산 해운대 상공에 떠 있는 KT 5G 스카이십이 비행하고 있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MWC KT 전시관에서 스카이십 카메라를 원격 조정하고 실시간 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다.KT제공

■5G 선두주자, 국내 통신사 주목

5G를 이끌어가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이다. 그 뒤에 일본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한국의 5G 스마트폰 서비스 상용화 날짜는 3월 말로, 이들 국가보다 빠르다. 이 때문에 한국 이통사의 5G 서비스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가상과 현실공간을 넘나드는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쓰고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등의 가상공간(e스페이스)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손에 쥔 센서를 통해 회의나 집안 일 등을 할 수 있다.

KT는 부산 해운대와 바르셀로나를 5G망으로 연결한다. 해운대 하늘을 나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이 실시간으로 바르셀로나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부산에 있는 KT 3.5GHz 5G망과, 한국과 스페인 사이에 있는 2만km의 육상·해저케이블을 통해 가능해진 일이다. MWC 관람객들이 부산에 있는 스카이십의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종해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골프·아이돌의 공연 모습을 초고화질로 촬영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전달해주는 기술을 선보인다.

M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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