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양몰이 나선 ‘로봇 개’…머리 없이 다리만 4개

이윤정 기자
뉴질랜드에서 양몰이 나선 로봇 개 ‘스팟’ |BBC 캡처

뉴질랜드에서 양몰이 나선 로봇 개 ‘스팟’ |BBC 캡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뉴질랜드에서 양몰이에 나섰다. BBC는 21일(현지시간) 스팟이 뉴질랜드 목초지에서 양치기 개처럼 직접 양을 모는 영상을 소개했다. 스팟은 언덕을 오르내리고 땅에서 구르기를 하는 등 진짜 개처럼 움직이는 ‘로봇 개’의 진화를 보여줬다.

스팟은 2016년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며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키 84㎝, 무게 25㎏의 네 발 로봇인 스팟은 머리가 없는 대신 적외선 카메라, 실시간 매핑 기술, 센서 등을 탑재해 진짜 개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머리에 5㎏짜리 로봇 팔을 장착하면 문을 열고 컵을 잡을 수도 있다.

스팟의 현장 투입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2019년엔 미 매사추세츠주 경찰이 폭탄해체 작업에 투입하기 위해 ‘스팟’ 미니를 구매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스팟을 공원 등에 투입했다. 스팟은 공원을 돌며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를 사람들에게 경고한다.

이번에 공개한 ‘양치기 개’ 스팟 영상을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개가 어떻게 각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양들은 스팟을 보통의 양치기 개처럼 인식했다. 인솔자가 따로 없어도 스팟은 정확하게 양몰이를 해냈다.

스팟은 한 대당 가격이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부터 스팟을 임대 방식으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임대료는 장착 옵션이나 임대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폭발물 해체부터 양몰이까지 기업의 목적에 맞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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