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는 패배자” 발언 논란 트럼프 “짐승이나 할 소리” 부인

이윤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 공휴일인 7일(현지시간) 백악관 노스 포티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 공휴일인 7일(현지시간) 백악관 노스 포티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 “호구”라고 폄하했다는 보도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짐승이나 할 소리”라며 거듭 해당 발언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 공휴일인 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과거 참전용사를 ‘패배자’와 ‘호구’에 비유했다는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보도에 대해 “누가 그런 말을 하겠나. 짐승이나 그런 소리를 한다”며 재차 부인했다. 이어 “(나보다) 군뿐만 아니라 군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더 존경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15명 정도의 관련 인사들이 애틀랜틱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와 호구로 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 및 군 복무에 대한 예우를 중시하는 미국 사회의 전반적 태도에 완전히 어긋나는 인식을 가졌음을 시사하는 보도였다.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참전 용사 표심 잡기에 공들여온 트럼프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애틀랜틱은 추가 보도를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표심은 물론 중도 표심까지 이탈할까 전전긍긍하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 장병들은 자신을 엄청나게 좋아한다면서 “펜타곤의 고위 인사들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쟁을 계속해서 폭탄과 항공기 등을 만드는 훌륭한 회사들을 기쁘게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 통수권자가 미 국방부와 방산업체의 결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셈이다. 그는 이어 자신이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미군 병력을 귀환시키고 있다는 식으로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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