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은 이례적으로 많이 쏟아진 가을 폭우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쓸어담는 환경미화원들의 손길이 바쁜 하루였다.
이날 오전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한 환경미화원은 빗물받이에 쌓인 낙엽을 연신 쓸어냈다. 낙엽으로 빗물받이 주변에 물이 고이면 도로가 침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길가에 떨어진 낙엽은 행인들에게는 낭만이지만 이들에게는 쓸어내야할 숙제가 되기도 한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대문구 북가좌오거리에는 플라타너스 잎이 수북히 쌓였다. 성인 얼굴보다도 큰 플라타너스 잎이 도로에 쌓이면 환경미화원들은 분주해진다.
충정로 일대를 관리하는 한 환경미화원은 이날 가득 쌓인 은행잎을 손으로 쓸어 봉투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쓸어 담고 또 담아도 낙옆이 쌓이는 걸 막을 수는 없나보다. 비에 젖은 낙옆은 마른 낙옆보다 쓸어담기가 어렵다. 한 환경미화원은 북가좌1동 앞 도보를 연신 쓸어냈다. 쌓인 낙옆 사이로 시민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내는 작업을 한 것이다. 서대문구의 환경미화원들은 오늘도 내일도 낙옆을 치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