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돌파 한 수 있나···"결선 가능성 열려 있다"

인천|탁지영 기자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에서 후보들이 공정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에서 후보들이 공정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결선행 티켓을 놓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 전 대표는 남은 수도권 지역 경선과 3차 슈퍼위크에서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3일 공개된 2차 슈퍼위크 결과 총 누적 득표 34만1076표(34.33%)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제주에서 2482표(35.71%), 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1만1969표(33.62%), 이날 인천에서 5132표(35.45%)를 얻었다.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9만9140표(33.48%)를 얻는 데 그쳤다. 누적 54만5537표(54.90%)로 1위를 유지한 이 지사와는 총 20만4461표차로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인천지역 경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표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주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리고 있다”며 “일주일 남은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9만6339표가 걸린 2차 슈퍼위크에서 뒤집기를 노렸던 이 전 대표 측은 저조한 득표율에 고민이 커진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성남 대장동 사업개발 특혜 의혹을 부각하며 ‘흠 없는 후보’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띄우는 데 주력했지만 당심에 이어 민심을 흔들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며 “모든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일은 비리와 부패의 구조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 결과로 이 전 대표로선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 지사의 과반을 어떻게 해서든 저지해야 하는데 2차 슈퍼위크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잡아내지 못한 탓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오는 9일·10일 진행될 수도권 지역 경선과 3차 슈퍼위크에서 결선행 티켓을 얻어내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결선 투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민주당 선거인단 수는 경기 16만4696명·서울 14만4481명으로 광주·전남 선거인단(12만7823명)보다 많다. 3차 국민 선거인단 30만5780표와 재외국민 4933표를 합하면 총 61만9890표가 남아 있다. 다만 수도권은 경기도 수장인 이 지사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라 이 지사의 파죽지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로선 여러 모로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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