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딴 귤 내일 집앞에" 탄소발자국 줄여 소비자·생산자 윈윈

김은성 기자
티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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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제주도 농부가 아침에 수확한 싱싱한 감귤을 다음날 집앞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e커머스 티몬은 신선식품 브랜드 티프레시를 만들어 D2C(생산자 직접판매·Direct to consumer)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첫 상품은 제철 과일인 감귤이다. 맛이 없을 경우 ‘무료 반품 정책’을 도입해 고객 신뢰도 높일 예정이다.

티몬은 농어민과 직접 계약을 맺고 ‘전용농장’을 구축해 산지에서 상품을 직송한다.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 감소에 따른 상품의 영양과 신선도 유지, 유통비 감소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라고 티몬은 설명했다. 푸드 마일리지란 식품의 생산과 운송, 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거리를 뜻한다. 거리가 멀수록 식품을 운반하는 동안 생기는 탄소배출량도 많고, 식품의 안정성도 담보하기 힘들다.

티몬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은 물동량의 70%가량이 서울·수도권 지역으로 집중된다. 이런 구조 때문에 수도권으로 집결했다가 다시 지역으로 내려가면서 푸드 마일리지가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몬 외 업체들도 산지 직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수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산지직송을 시작했고, 위메프도 상품기획자(MD)가 산지를 찾아 상품의 재배 환경과 품질, 맛 등의 검증을 거쳐 신선식품을 소개하는 맛신선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e커머스 업계가 산지 직배송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신선식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빠르게 배달하는 것이 신선식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건이기 때문이다.

티몬은 상품에 따라 당도와 중량, 형태 등 품질 관련 가이드를 마련해 기준을 상회하는 양질의 상품만 판매한다. 티프레시 감귤은 당도 12브릭스(당 농도를 표시하는 단위) 이상인 상품만 선별해서 판다. 가격은 무게에 따라 3㎏에 8900원(최대 혜택가 6920원), 5㎏은 1만2900원(최대 혜택가 1만120원)이다. 티몬 관계자는 “상품이 맛 없으면 무료로 반품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며 “엄격한 품질 기준에 따라 판매하는 만큼 상품에 불만족할 경우 상품 수령일 다음날까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무료반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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