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코로나 사망자, 지난해보다 더 많아졌다

윤기은 기자
한 시민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의 이름이 적힌 돌이 부착된 미국 뉴저지주 월타운십 ‘추모의 벽’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월타운십|AP연합뉴스

한 시민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의 이름이 적힌 돌이 부착된 미국 뉴저지주 월타운십 ‘추모의 벽’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월타운십|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의 올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23일 기준 올해 코로나 사망자는 38만6233명으로 지난해 38만5347명을 넘었다. 미국 전체 사망자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13%로 커졌다. NYT는 올해 말까지 한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지역 보건당국이 CDC에 코로나 사망자 현황을 보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전체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낮은 예방 접종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유행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1억959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9%다. 이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인식하고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 보건 안전센터 전염병학자 제니퍼 누조는 “백신 접종 수준이 높지 않은데도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접촉 위험을 높이는 행동을 다시 하고 있다”며 “이것은 불행하게도 많은 감염과 사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면역 효과가 저하되는 문제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중 압도적인 대다수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감염자수와 사망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4일(GMT 기준)까지 코로나19 누적 감염자와 사망자는 각각 4895만5581명, 79만79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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