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 돌파…문 대통령, 6개월 만에 중대본 회의 주재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김보라 안성시장과 정혜숙 안성시보건소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직접 사용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김보라 안성시장과 정혜숙 안성시보건소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직접 사용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6개월 여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6일 국내 누적 확진자가 2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연장된 지난해 7월25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정부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다. 당초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보다 3배 강하다면 이달 중순 하루 확진자 수가 2만7000~3만6800명, 이달 말 7만9500~12만2200명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이미 4만명에 육박(3만8691명)하면서 2020년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년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16.9%)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거센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한다.

문 대통령의 회의 주재는 이 같은 중대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상황을 안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새로운 방역·의료체계 시행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방접종, 새학기 학사 운영 방안 등도 점검 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단계적 일상회복 재개와 관련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본격적인 증가와 누적 확진자 100만명 돌파 등 현재 상황을 함께 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며 “국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그간 잘 준비해 왔으니 지나친 불안과 공포도 불식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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