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특정공업단지 조성 기록물 ‘울산의 기억과 기록’ 발간

백승목 기자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 설명서/울산시 제공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 설명서/울산시 제공

1962년 1월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 지정을 전후한 자료집이 나왔다.

울산시는 29일 특정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아 <울산의 기억과 기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집은 2개 장, 220쪽으로 구성돼 있다. 울산시기록관에 보존된 1960년대 울산공업단지 조성과 주민 이주 관련자료, 도시계획과 관련한 문서·도면·사진 등이 수록됐다.

1장은 울산공업센터 건설을 위한 실무조직 구성, 각종 법령·조례 제정, 국내외 투자로 건설된 정유·비료 공장, 석유화학단지 건설과정 등과 관련한 기록물이 실렸다.

‘울산특정공업지역 지정 설명서’에서는 울산을 미국 피츠버그 공업지대와 도시로 건설하려 했던 이유와 과정, 정유공장 입지조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전체 15개 공업단지 중 울산이 1위로 선정된 사실이 기록된 문서 등이 담겼다. 당시 울산공업단지 개발을 주도한 안경모 울산특별건설국장의 서명이 있는 정유공장 용지 분양계약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2장은 1962년 국토건설청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현상공모를 통해 완성한 울산지역 첫 도시계획 및 이후 변천과정과 함께 정유·비료공장 건설에 따른 이주민 정착지 조성을 위해 처음으로 도시개발이 이뤄진 부곡·월봉지구 관련기록이 수록됐다.

울산 특정공업지역 지정 후 정부가 추진한 정유공장 용지분양 계약서/울산시 제공

울산 특정공업지역 지정 후 정부가 추진한 정유공장 용지분양 계약서/울산시 제공

1962년 8월24일과 25일 울산지역에 내린 200㎜의 폭우로 도시계획상 주요 공공시설과 상업지구로 지정한 울산평야가 침수되자 울산특별건설국이 침수우려가 없는 개운리·상남리·용암리 등을 도시계획지구로 선정해달라며 건설부에 요청한 문서도 볼 수 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5월8일 울산시 업무보고때 당시 홍승순 울산시장에게 아파트를 많이 세우고 종합도시계획을 수립해 계획적으로 도시를 건설하도록 지시한 내용도 자료집에 나왔다.

울산시는 우선 600부의 자료집을 발간해 주민센터와 도서관, 공공기관 민원실 등에 비치해 시민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울산은 한국의 산업과 경제를 이끌면서 희생을 감내했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면서 “시민과 함께 60년 전 울산을 기억하고 공유하고자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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