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이 한일 정상이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더라도 만남이 단시간 접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대통령실이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일본과 열기로 합의했다는 것과 관련, 외무성 간부가 “합의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리도 이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왜 그런 발표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신문은 일본 정부가 강제노역 피해자 소송 문제 등을 해결하려는 한국 측의 대응이 보이지 않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만나더라도 단시간 접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미국, 일본과는 양자회담을 하기로 일찌감치 서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유엔총회에 출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총리 뉴욕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현시점에선 전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유엔총회를 계기로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