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1000조 넘게 긁었다···연말로 갈수록 ‘주춤’

권정혁 기자

작년 4분기 카드 승인액 증가율 연평균 하회

코로나 풀리며 운수·숙박·음식점업 결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거리 두기 조치 해제로 ‘보복 소비’가 늘고 해외 여행도 살아나면서 연간 카드 승인액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1~3분기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승인액 증가율은 4분기 들어 경기 둔화 여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여신금융협회가 3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지난해 연간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097조7000억원이다. 카드 승인금액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카드 승인 건수는 256억9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모두 합한 전체 카드 사용실적 기준이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숙박업소·음식점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데다가 항공사·여행사 등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 카드 승인액이 가장 크게 급증한 업종은 운수업(63.3%)이다.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2021년 해외여행이 저조했다 지난해 큰폭 늘어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산업도 살아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년 대비 24.0% 늘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0.7%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에서 매출 증가세가 유지됐고 국내·해외여행 활성화로 인한 운수업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233조1000억원, 승인건수는 7.1% 늘어난 62억1000만건이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49조6000억원, 승인건수는 6.7% 증가한 3억9000만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을 분기 별로 봤을 때는 4분기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28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12.4%)에 미치지 못했다.

분기별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1.2%, 2분기 14.8%, 3분기 15.1%에 달했지만, 4분기에는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2021년 4분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했고, 작년 2·3분기 중 소비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향후 경기둔화 우려도 상존해 1~3분기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카드 승인금액.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사진 크게보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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