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은 모두가 쓸 수 있는 기술” 국내 애플매장도 수어 통역

노도현 기자
지난해 9월25일 서울 송파구 애플스토어 잠실점을 찾은 시민들이 애플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25일 서울 송파구 애플스토어 잠실점을 찾은 시민들이 애플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애플스토어와 애플 고객센터에서 별도 예약 없이 실시간 수어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손쉬운 사용’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매년 5월 셋째 주 목요일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앞두고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애플은 웹 브라우저 기반 실시간 수어 통역 서비스 ‘사인타임’을 18일부터 한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에 확대 적용한다. 사인타임은 애플스토어나 애플 고객센터를 방문할 때 별도 예약 없이 웹사이트로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전까지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프랑스, 일본에서만 기능을 지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지장애가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어시스티브 액세스’를 도입한다. 기기 화면에 큼지막한 주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배치해 쉽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은 음성·영상통화를 할 때도 문자인식 변환(TTS) 기능인 ‘라이브 스피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언어 장애가 있는 아이폰 사용자가 통화 중에 문자를 입력하면 아이폰이 이를 음성으로 바꿔 상대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 기계 학습으로 전자기기 등에 있는 문자를 인식해 읽어주는 ‘포인트 앤 스피크’ 기능을 기본 앱인 ‘확대기’에 추가한다. 회사는 기존 ‘감지 모드’에서 저시력자들이 주변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맥 운영체제(OS)에서 아이폰용 청력 보조장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음성 명령’ 기능에서 부정확한 발음이 인식될 때 단어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마련했다. 화면 읽기 기능인 ‘보이스오버’에서는 인공지능(AI) 비서 ‘시리’가 이야기하는 속도를 0.8∼2배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고의 기술은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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