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샤르자 왕자도 네이버 방문···AI 협력 촉각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대표단 일행이 1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네이버의 첨단 기술 테크 컨버전스 사례를 체험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토호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미리트의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 대표단이 12일 네이버의 제2 사옥(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를 방문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샤르자 왕실 고위대표단의 방문은 샤르자가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혁신·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유관 분야 기업 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샤르자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샤르자디지털청(SDA)의 청장을 맡고 있다.

고위 대표단 일행은 사옥을 살피며 네이버가 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5세대(G) 통신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사례들을 체험했다. 특히 셰이크 사우드 왕자가 자국어 기반 대형언어모델(LLM)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인프라 및 기술 현황을 직접 확인해 샤르자의 디지털 혁신 및 인프라 구축에 많은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UAE의 인연은 올해 1월 정부 UAE 방문사절단에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대표의 동행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또 지난 3월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가 네이버 1784를 방문하는 등 꾸준히 관계를 이어왔다.

네이버 제 2사옥 1784는 현재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방문하는 로봇 친화형 빌딩이자, 테크 컨버전스 공간이다. 신사옥의 지번인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178-4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명’에서 따온 명칭이다. 제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인 1784년이란 뜻도 함께 담겨 있다.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 등이 1784에 방문한 후 지난 3월 네이버와 관련 업무협약도 맺었다. 그 외 미국 국무부 및 국토안보부 차관과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 오스트리아 하원의장, WTO 사무총장 등의 인사들도 1874를 둘러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