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제주 해변…‘이것’만 알면 안전한 물놀이 보장

박미라 기자
지난 17일 제주의 한 해수욕장. 더운 날씨로 인해 해변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박미라 기자

지난 17일 제주의 한 해수욕장. 더운 날씨로 인해 해변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박미라 기자

더운 날씨로 개장 전부터 제주지역 해수욕장과 해변에 인파가 몰리면서 물놀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제주 연안에서 맹독성 해파리가 산발적으로 출현하는 것이 확인됐다. 발견된 해파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와 꽃모자해파리로, 둘 다 독성이 매우 강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짙은 파란색에 작은 풍선 같은 독특한 형태를 띤다. 해수 표면을 떠다니면서 해안가로 밀려오는 만큼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접할 수 있다. 자칫 만지다가 쏘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수과원 누리집의 해파리 정보를 보면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제주 연안에 출현하고 있다.

지난 11일 낮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해변에서는 40대 여성과 8세 남아가 “파란색 투명물체에 쏘였다”는 신고가 제주119에 접수됐다. 119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밖으로 나와 깨끗한 해수나 식염수로 씻어내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해파리 독침 발사가 증가돼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해파리를 발견하면 국립수산과학원이나 관할 지자체, 해경 등에 신고하면 된다. 또 수과원 누리집(www.nifs.go.kr)을 통해 실시간 해파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 해안가에서 발견된 무태상어 사체. 서귀포해양경찰서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 해안가에서 발견된 무태상어 사체. 서귀포해양경찰서

드물게는 제주 연안에서 상어를 마주할 수도 있다. 지난 11일 오전 서귀포시 서귀동 자구리공원 인근 해안가 갯바위에서는 길이 길이 약 126cm, 둘레 약 52cm의 무태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무태상어는 사람에게도 해를 입힐 수 있는 식인상어 가운데 한 종으로, 제주 앞 바다에서 가끔 출몰한다. 제주에서는 지난 5월에도 한 낚시객이 선상낚시 중 살아있는 무태상어를 잡아올렸다.

2019년 7월에는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바다에서 상어가 출현해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해수욕장 입수를 전면 통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지역 지정 해수욕장 12곳 중 협재·금능·곽지·이호테우·함덕 해수욕장 5곳은 오는 24일 조기 개장한다. 나머지 표선·중문색달·신양섭지·김녕·삼양·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7월 1일 문을 연다. 제주도는 해수욕장에 안전요원 3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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