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38개 있는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전남에도 ‘첫 영화제’…남도영화제 내달 11일 개막

강현석 기자
다음 달 전남 순천에서 개막하는 ‘남도영화제’ 포스터.

다음 달 전남 순천에서 개막하는 ‘남도영화제’ 포스터.

전남지역 첫 영화제인 ‘남도영화제’가 다음 달 개막한다. 영화제는 남도의 생태와 음식·역사·예술 등을 담은 ‘로컬영화제’로 기획됐다. 전국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제가 230여 개가 넘는 상황에서 남도영화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남도는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이 다음 달 11일부터 6일간 순천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 영화제는 ‘남도 에브리띵(everything·모든 것)’을 주제로 한다.

예산 2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제는 장편과 단편 각각 4개 부문에서 총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하는 부분 경쟁을 도입했다. 국내외 25개국 97편 작품이 순천만국가정원의 오천그린광장, 조례호수공원, 순천만정원 가든스테이, 순천 CGV,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 등 6곳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인 만큼 개막작은 ‘조경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정다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로 결정됐다.

남도의 문화와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 ‘풍광’도 마련됐다. 남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순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지역 청소년들의 단편 영화 등이 상영된다. 특별 기획전으로는 ‘김승옥, 안개, 무진’을 다룬다. 순천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다.

전남도는 매년 22개 시·군의 공모를 받아 영화제 주제와 장소 등을 변경해 개최하는 방식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남도영화제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매년 국내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총 238개 이른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를 제외하면 제대로 알려진 영화제는 많지 않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도를 주제로 한 첫 영화제는 축제를 겸한 ‘문화 행사’의 성격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남도를 주제로 한 영화 제작을 지원해 이를 상영하는 방식 등으로 영화제가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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