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클럽’ 곽상도 전 의원 검찰 출석…“검찰서 새로 나온 증거 없어”

강연주 기자
‘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50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1심에서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등을 무죄로 판단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1심 (무죄 선고) 이후에 검찰에서 새로 나온 증거가 뭐가 있냐”며 “열심히 조사해가지고 새로 나온 게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이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를 경제공동체로 보고 있다’는 물음에도 “한 두 차례 지원해준 게 경제공동체는 아니지 않겠느냐”며 “아들이 취업한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빠지지 않도록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준 사실이 없느냐는 질의에도 “검찰이 2년째 조사하고 있지만 저와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무관하다”고 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려고 하자 곽 전 의원에게 청탁을 했고, 곽 전 의원은 김정태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본다. 검찰은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가 경제공동체 관계에 있으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병채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곽 전 의원에게 50억원(세후 25억원)의 뇌물을 챙겨줬다고 판단해 지난해 곽 전 의원을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병채씨가 받은 성과급 50억원이 사회통념상 과다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알선의 대가로 볼 수 없고, 곽 전 의원 부자를 ‘경제공동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병채씨를 곽 전 의원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곽 전 의원 부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등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최근 병채씨가 곽 전 의원의 보석 보증금을 내준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 관계라는 걸 입증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곽 전 의원은 “제가 구속돼있고 집사람이 2021년 5월 사망해서 집에 가족이 아무도 없다”며 “그래서 아들이 제 보석금을 넣었고, 나온 다음 곧바로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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