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5

코엑스에서 음식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 나간다

김보미 기자

강남구, 테헤란로 야외 배달 실증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횡단보도를 배달로봇이 건너고 있다.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횡단보도를 배달로봇이 건너고 있다. 강남구 제공

서울 코엑스 주변 테헤란로에 가면 음식을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배달로봇을 볼 수 있게 된다.

강남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테헤란로87길 일대에서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코엑스몰 식음료 매장에서 몰과 이어진 트레이드 타워 사무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달하는 실내 로봇에 이어 밖으로 활동 범위 넓힌 것이다. 현재 내부 배달에는 로봇 9대가 투입돼 있다.

앞으로는 코엑스 주변 6개 건물로 배달 영역이 확대된다. 주문이 들어오면 실내 배달 로봇이 코엑스몰 매장에서 음식을 담아 코엑스 서문(도심공항타워) 출입구까지 이동한다. 이어 문 앞에 대기 중인 실외 배달로봇이 이를 받아 지정된 건물까지 배달하는 것이다.

로봇은 카메라, 라이다(LiDAR) 등 센서를 통해 보행자·장애물을 피하고 신호등을 파악해 횡단보도 2~3개를 건너는 등 복잡한 도심 환경을 자율주행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야외 배달에 투입되는 로봇 6대가 이동하는 경로의 보도블록과 가로수 등은 별도로 정비해 놓은 상태”라며 “현수막이나 바닥 스티커 등으로 시민들에게 로봇이 운행 중인 사실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헤란로에 이 같은 로봇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주관하고 강남구·서울시·LG전자·WTC서울·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 5개 기관·기업 컨소시엄을 꾸려 맡는다.

코엑스와 테헤란로 일대는 상주 직장인만 3만3000명으로 연간 4000만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업무·상업 구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실증에 최적화돼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로봇 기업들이 기술을 점검하는 테스트베드 중심지로서 다양한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 역량을 바탕으로 특화된 로봇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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