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화백의 1956년 작 <가족>. 양구군 제공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세대 서양화가인 박수근(1914∼1965) 화백의 미공개작이 작가의 고향인 강원 양구군으로 돌아왔다.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은 박 화백의 1956년 작 <가족>(18.0×24.0㎝)을 소장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에게 판매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지난달 25일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에 출품됐다.
창작 당시 제작한 액자 그대로 보존된 것을 비롯해 그림 뒷면에 자필 서명과 창작 연도, 한자로 ‘家族’이라고 쓴 제목까지 기록돼 있다.
<가족>은 소박한 서민의 삶이란 주제 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했던 박 화백의 탐구 정신이 드러난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생전의 박 화백은 가족을 지극히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표현된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박 화백의 <가족>은 전시 이력이 없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은 작품이다.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은 오는 2024년 상반기 기획전을 통해 박 화백의 <가족>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양희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장은 “창작 연도와 보존 상태, 주제와 도상, 기존 소장품과의 조화를 고려해 작품 구매를 결정했다”며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박 화백의 새로운 작품을 소장하게 돼 관람객에게 더욱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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