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14주째 내림세…중동 불안 속에 낙폭 둔화 예상

이진주 기자

휘발유 ℓ당 1570원·경유 ℓ당 1482원

국제유가는 상승...중동 리스크 영향

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7.0원 하락한 ℓ당 1570.2원으로 1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7.0원 하락한 ℓ당 1570.2원으로 1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영향 등으로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7.0원 하락한 ℓ당 1570.2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보다 10.0원 내린 1640.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6.7원 하락한 1523.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578.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43.3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날 전국에서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광주에 있는 이서방주유소로 ℓ당 1429원이었다. 반면 서울 중구에 있는 서남주유소는 261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직전 주보다 9.5원 내린 1482.6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은 14주째 하락세를 보이지만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부각, 리비아 유전 폐쇄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7.5달러로 직전 주보다 0.05달러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는 0.4달러 상승한 100.0달러였다. 다만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하락한 86.6달러였다.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66센트(0.92%)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영국이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했다는 소식에 이날 WTI 가격은 한때 4% 이상 오른 배럴당 75.25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날 미국이 후티의 배후 지원자 역할을 해온 이란과 더 큰 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국제유가 등락은 통상 2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기름값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의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2%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지역이다.

이번 회의에서 산업부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또 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해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국내 석유·가스 비축 현황을 확인하고 비상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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