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아졌다”…글로벌·한국 성장률 전망치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여

이호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성장률 상향조정폭은 세계경제 성장률 상향조정 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MF는 30일(현지시각) 오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1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수정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요 30개국이 대상이다.

IMF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달 초 올해 ‘2024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도 전망치로 2.2%를 내놨고,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2.3%, 2.2% 성장을 예상했다.

반면 민간 싱크탱크들은 이보다 낮은 1%대 성장률을 점치고 있다. LG경영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고, 노무라증권이 1.9%, 신한투자증권은 1.7% 성장을 전망치로 내놓은 바 있다.

IMF의 이번 한국 성장률 상향조정은 올해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IMF는 “미국과 주요 중국,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중국은 작년 양호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직전 전망치인 1.5%보다 0.6%포인트 상승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중국도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더 높아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성장세를 이끌었던 엔화약세, 보복소비가 정상화되며 0.9%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직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는 한편,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IMF는 아울러 이번 보고서에서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였으며, 미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여력 확충, 구조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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