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한국소리문화전당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 연주
미국 하버드대 학생 120여 명이 전북 전주시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전주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악단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가 3월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연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전주시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서 HRO는 카이야 사리아호(Kaija Saariaho)의 겨울 하늘과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차이콥스키(P.I. Tchaikovsky)의 5번 교향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미국 하버드 래드클리프 대학교의 클래식 음악공연 단체인 HRO는 1808년 창단돼 2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현재 페데리코 코르테제가 지휘를 맡고 있으며 약 120명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하버드대학교 학부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첼리스트 요요 마,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 거장들과 협연해왔다.
래드클리프 대학은 여성의 고등교육을 위해 1879년 설립된 사립 단과대학으로, 1999년 하버드대와 통합됐다.
HRO의 전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원들은 전주 곳곳에서 전통문화 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문화지수 1위 도시 전주시민들에게 HRO의 멋진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면서 “하버드 대학생들에게는 대한민국 최고 문화관광도시 전주를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