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시장 트렌드 뭘까? 금감원이 꼽은 5가지 키워드

김지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구기관장들을 만나 금융시장 새 트렌드와 시장 리스크 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 트렌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금융’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금융’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꼽으며 이러한 변화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소장이 참석했다.

연구기관장들은 인구구조, 기후변화 등 이미 예견된 위험을 금융산업의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인구구조 변화로 금융산업에도 자산규모 축소,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자본시장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부동산 및 이자수익 중심의 현 금융산업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조직을 신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관련해서는 “배당 제도 개선은 물론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 간 소통 촉진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 지배 구조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사이버 위협 관련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한 AI 금융서비스 활용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기후대응 관련 중소기업 컨설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도 논의됐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과도하게 투자된 금융 자금이 묶이게 되면서 소위 ‘돈맥경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금감원은 PF 사업성을 엄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이 현격히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멀지 않은 시점에 PF 사업장 재구조화 모범 사례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채무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관행을 확립하고,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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