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이 400분 이상 기다려”…중국 매체도 놀랐다, 푸바오와의 작별식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신화통신, 마지막 관람 전해

“한국서 슈퍼스타 자리매김”

반환 추진 말자는 목소리도

“수천명이 400분 이상 기다려”…중국 매체도 놀랐다, 푸바오와의 작별식

중국 매체들이 지난 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푸바오(사진)의 중국 반환 전 마지막 관람 현장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서울발 기사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간대 판다월드 입구에는 ‘400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한국인의 열기를 막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푸바오가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이기도 해서 한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푸공주’ ‘푸뚠뚠’ 등의 애칭으로도 불렸다고 소개했다. 또 2021년 1월4일 대중에 공개된 이후 5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는 에버랜드 측의 자료를 소개하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푸바오 영상은 5억뷰를 기록하는 등 푸바오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도 이날 “수천명의 한국인들이 푸바오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전했다. CCTV는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이날 푸바오를 위해 두 사육사의 소원을 담은 유채꽃다발과 대나무로 만든 가족사진 등을 선물했다며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푸바오가 한·중 판다보호협정에 따라 한 달간 방역 준비와 케이지 적응 훈련을 거친 뒤 4월 초 쓰촨성 판다기지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CCTV는 강 사육사가 푸바오가 쓰촨성 판다기지로 돌아갈 때 동행한다고 전했다. 중국청년보, 쓰촨뉴스 등도 푸바오 마지막 관람일 풍경을 전했다.

2016년 한국에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태어난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동물원에 임대한 수컷 판다 러러가 2021년 돌연사하고, 암컷 판다 야야 역시 수척한 모습으로 지내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중국에서는 동물원 측의 학대 의혹이 제기되며 공분이 일었다. 조기 반환 여론이 일어나 결국 야야는 지난해 예정보다 일찍 중국으로 돌아왔다. 뉴욕타임스는 야야의 조기 반환을 두고 ‘악화한 미·중관계의 상징’이라고 평했다.

러러의 사망을 계기로 중국에서 해외에 임대한 판다들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일었다. 한·중관계가 악화한 기간이었지만 푸바오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다고 알려지면서 ‘강바오’ ‘송바오’로 불리는 사육사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온라인상에는 “푸바오가 돌아오지 않고 한국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쏟아질 정도였다. 지난해 푸바오의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태어나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인의 사랑에 감사하다”고 공식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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