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천서 대체육 원료 ‘인공 단백질’ 만드는 균류 찾았다

김기범 기자

중문천서…닭고기 대체육 원료 활용 ‘마이코프로테인’ 발견

고기 맛 내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 12% 이상…특허 출원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천에서 발견한 균류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 균사체의 동결건조된 모습. 환경부 제공.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천에서 발견한 균류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 균사체의 동결건조된 모습. 환경부 제공.

제주 서귀포시 중문천에서 대체육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균류가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제주 서귀포시 중문천에서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균류인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를 발견해 특허를 출원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마이코프로테인은 곰팡이나 버섯 등 균류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의 30% 이상이 단백질로 이뤄져 있었으며,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가운데 고기의 풍미를 내는 아미노산이 12%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이코프로테인은 닭가슴살과 비슷하게 조직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로 구성돼 있어 주로 닭고기 대체육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 단백질을 이용한 대체육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영국 등에는 이미 마이코프로테인이 함유된 대체육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 제품이 출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앞으로 대체육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균류를 추가로 찾아내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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