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도심 미군부대 ‘캠프워커’ 반환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반환부지는 지역 미군부대 3곳(캠프워커·헨리·조지)의 면적 96만㎡ 중 캠프워커 부지 일부인 6만6884㎡(헬기장 2만8967㎡·동편 활주로 3만7917㎡)이다.
대구시는 국방부 주관으로 교수 및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화설계와 문화재 조사 등을 거쳐 약 3년 간의 토양오염 정화 작업을 마친 데 이어 지난 12일 소유권 이전 절차도 마무리됐다.
캠프워커는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된 뒤 국군 비행장과 미군 활주로 등 군사시설로 활용돼 왔다. 부지 일부 반환은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에서 비롯됐다. 전국적인 미군기지 재배치 계획인 이 협정에 대구 남구 주민의 숙원이었던 캠프워커 헬기장(H-805) 및 동편 활주로 일부가 포함됐다.
이후 한·미 양국이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며 협상을 벌였다. 2020년 12월11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통해 캠프워커 일부 규모 부지 반환에 최종 합의했다.
대구시는 내년까지 반환부지 개발사업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사업비 63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4957㎡)로 짓는 대구도서관 건립과 73억원이 투입되는 3차 순환도로(동편) 건설 등 4건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역 내 한국군 및 미군부대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SOFA 과제 정식 채택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특보는 “토지 소유권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캠프워커 반환부지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 올해 안에 대구 미군부대 통합이전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