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모텔 사업주, 위기가구 직접 챙긴다”…광주 동구 ‘계림1동 쪽방 수호대’ 운영

고귀한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가 지난 21일 주거 취약 위기가구 발굴과 상시 관리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계림1동 쪽방 수호대’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가 지난 21일 주거 취약 위기가구 발굴과 상시 관리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계림1동 쪽방 수호대’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가 주거 취약 위기가구 발굴과 상시 관리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계림1동에 ‘쪽방 수호대’를 운영한다. 계림 1동은 광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여인숙 등 쪽방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동구는 “비주택 거주자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발견·지원하기 위해 계림1동에 ‘쪽방 수호대’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쪽방 수호대는 계림 1동 여인숙과 모텔 사업주 등 17명으로 이뤄진 민관협력 단체다.

쪽방 수호대 대원들은 비주택 거주자의 전출입 관리와 위기가구 발굴 등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활동한다. 대상자 발견 시 보건·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구도심인 계림1동은 광주에서 가장 많은 여인숙·모텔 등이 밀집해 있다. 거주자만 해도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인숙 등 쪽방은 부대시설이 갖춰지지 않고 보증금이 없는 대신 10만원에서 20만원만 내면 한 달을 이용할 수 있어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한다.

문제는 쪽방 거주자 대부분이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긴급복지나 주거·고용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복잡한 신청 절차와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도움받기를 꺼리고 있다.

동구는 쪽방 거주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관리 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쪽방 사업주들과 협의를 거쳐 쪽방 수호대를 구성·운영하게 됐다.

강환원 계림1동장은 “쪽방 수호대 발족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면서 “쪽방 수호대와 긴밀히 협력해 모든 주민이 행복한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최근 광주·전남지역 지자체 최초로 ‘쪽방 등 비주택 거주민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쪽빛상담소,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 회복과 더불어 먹을거리·전기장판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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