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 ‘47세·선수 출신’ 새 수장

이정호 기자

전 대표팀 주장 미야모토 취임

최연소 기록…“장기 발전 모색”

일본축구협회 ‘47세·선수 출신’ 새 수장

아시아 축구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이 또 한 번의 혁신을 택했다.

교도통신, 닛칸스포츠 등은 지난 23일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J리그 출신 미야모토 쓰네야스(47·사진)가 제15대 일본축구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전했다. 미야모토 신임 회장은 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2월 임시평의원회에 참석한 74명 가운데 과반 지지를 받아 다시마 고조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로 낙점됐다. 이날 임시평의원회가 회장직 승계를 공식 의결하면서 일본축구협회 사상 최연소 수장이 됐다.

미야모토 신임 회장은 또 일본 대표 선수와 J리그를 경험한 첫 일본축구협회장이다. 미야모토 회장은 취임과 함께 최초 월드컵 8강 진출, 2050년까지 월드컵 개최 및 우승 도전, 2031년 여자 월드컵 개최 등 비전을 제시했다.

일본축구협회는 2005년 ‘일본의 길(Japan’s Way)’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꾸준한 유럽리그 진출 등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린 결과, 국제무대에서 ‘탈아시아’급 경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2016년 취임해 9년간 협회를 이끈 다시마 회장에 이어 일본 축구를 이끌게 된 미야모토 회장은 “내가 회장을 맡는 기간뿐만이 아니라 10년, 20년, 30년, 다음 100년까지 보면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67세의 다시마 전 회장과 미야모토 회장은 스무 살 차이가 난다. 최연소 회장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미야모토 회장은 “축구협회에서 일한 커리어는 길지 않고, 역대 회장과 비교하면 어릴지 모르지만 일반 사회에서 40대 후반에 경영자가 된 사람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주 젊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국 축구는 지난달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성적 부진과 함께 지도력,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고 ‘탁구 게이트’ 등 대표팀 내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정 회장은 감독과 전력강화위원장을 모두 경질한 상황에서도 4선 도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3차전(1-1)에서는 경기 시작과 함께 관중석에서 ‘정몽규 OUT’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몽규 아웃’이라고 적힌 대형 깃발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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