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선택한 ‘22대 총선 공약 월드컵’…각 정당 인기 공약은?

박상영 기자

국민의힘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주목

민주당 ‘주4(4.5)일제 도입 지원’ 인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내놓은 공약 중 민생 분야가 가장 호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이, 더불어민주당은 주4(4.5)일제 도입 지원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2∼29일 국민 소통플랫폼 ‘소플’로 ‘22대 총선 공약 월드컵’ 설문을 진행해 1만2000명의 응답을 취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설문은 교섭단체 구성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사회분야 공약을 7개 부문으로 나눈 뒤 여야 각 6000명을 대상으로 인기 공약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의 경제·사회 분야 공약에서는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8.5%)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

국민의힘 22대 총선 인기공약 설문조사 결과. 대한상의 제공.

국민의힘 22대 총선 인기공약 설문조사 결과. 대한상의 제공.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공약은 예금자 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자는 내용으로, 2001년 이후 23년째 묶여 있는 제도를 현실화하자는 취지다. 이 공약을 선택한 수도권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일본만 해도 1000만엔(약 8900만원), 미국은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며 “경제 규모가 성장한 만큼 여러 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청년 청약통장 가입 대상·지원 요건 확대(3.2%), 채용 갑질 근절(3.1%)이 선호하는 공약으로 뽑혔다. 온누리상품권 발행액 및 활용 확대(2.5%)와 휴대폰 구입부담 경감 및 청년요금제 적용 확대(2.4%)도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사상구에서 배재정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3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사상구에서 배재정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3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약은 주4(4.5)일제 도입 기업 지원(5.9%)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국내에도 도입 기업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에 따른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가구당 10년 만기로 최대 1억원을 대출해주는 결혼 출산 지원금 지급(3.8%), 18세까지 월 20만원 아동 바우처를 지급하는 우리 아이 키움카드(3.5%) 공약이 뒤를 이었다. 이 공약을 필요하다고 꼽은 충청권에 사는 40대 주부 B씨는 “헝가리가 출산 시 빚을 탕감해주는 정책을 실행해 출산율을 반등시킨 것으로 안다”며 “이처럼 판을 뒤집는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준 및 한도 상향(3.1%)과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 가계 부채 부담 완화(3.0%)도 인기 공약으로 선택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인기공약 설문조사 결과. 대한상의 제공.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인기공약 설문조사 결과. 대한상의 제공.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는 새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 분야로 민생(33.6%)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저출산(22.7%) 해결과 경제재생(기업지원 12.3%, 자영업 지원 12.3%), 지역균형(8.8%), 복지(6.6%), 기후 위기(3.7%)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와 저성장, 저출산, 저소비 등 3저가 우리 경제에 복합적으로 그림자를 드리운 상황”이라며 “서민 살림부터 기업 경영, 잠재성장률까지 새 국회가 경제 전반을 살펴주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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