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순이익 3년 연속 20조원대···부실채권 비율 늘며 건전성은 악화

김지혜 기자

은행·보험 계열사 순이익 증가 영향

3년 연속으로 20조원 넘겼지만

3개월 이상 연채 비율 0.72%로

4대 금융지주. 경향신문 자료사진

4대 금융지주.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이 3년 연속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와 카드·캐파탈·저축은행 등 여신전문금융 계열사 실적은 악화했지만, 은행과 보험 계열사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21조4470억원)보다 776억원(0.4%) 증가했다. 10개 금융지주회사는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로 소속회사는 329개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은행에서 전년보다 5.4% 증가한 15조40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는 43.6% 급증한 3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금융투자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각각 전년보다 37.9%, 24.6% 감소해 2조8000억원, 2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권역별 순이익 비중은 은행이 전년보다 4.9%포인트 늘어난 61.9%로 가장 컸다. 보험 13.5%(전년비 +4.4%포인트), 금융투자 11.2%(-6.3%포인트), 여전사 등 11.0%(-3.2%포인트)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418조1000억원) 대비 112조6000억원(3.3%) 늘었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5.83%, 기본자본비율은 14.56%, 보통주자본비율은 12.90%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전년 말(0.49%)보다 0.23%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50.6%로 전년 말(170.5%) 대비 19.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 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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