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는 ‘런치플레이션’의 소방수 각광…편의점, ‘든든한 한끼’ 위한 간편식 경쟁

남지원 기자

김밥 속 꽉 채우고 도시락 양 늘려

유명인·맛집·브랜드 협업도 확대

최근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편의점들의 ‘간편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밥 속재료를 풍성하게 채우거나 도시락 양을 늘리는 등 먹거리의 양과 질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소비자에게 익숙한 유명인·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려가는 모습도 보인다.

GS25는 올해 간편식 운영 전략인 ‘한끼 혁명’의 첫 프로젝트로 기본 속재료를 리뉴얼한 김밥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재료의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메인 토핑 양을 완제품 대비 40% 수준까지 늘렸고, 김밥이 터지지 않도록 김 중량도 늘렸다. 김 굽기를 최적화하고 참기름을 발라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을 더했다.

식재를 통으로 토핑한 ‘통 시리즈’ 김밥을 통해 외관과 식감을 차별화한 상품도 확대했다. 지난 16일 빅소시지김밥과 한돈카츠김밥 2종을 출시했고, 계란말이나 어묵 등 다양한 식재를 통째로 활용한 김밥도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앞으로 도시락·김밥·햄버거·샌드위치뿐 아니라 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HMR)까지 먹거리 전반에 걸쳐 재료와 메뉴, 패키지, 디자인 등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편의점 음식’이라는 통념을 넘어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다.

이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1~2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한은행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8.6%가 올해 점심값을 줄이려 노력했고, 상당수는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했다.

편의점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CU의 식품 매출 비중은 2019년 54.6%에서 지난해 56.8%로 증가했다.

편의점업계의 간편식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CU는 올해 상품 전략으로 ‘분야별 전문가와의 맛남(맛있는 만남)’을 내세우고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백종원 요리연구가·여경옥 셰프 등과 함께 도시락 등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고, CJ제일제당·농심·오뚜기 등의 소스를 활용한 피자와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씨와 손잡고 ‘맛장우’ 콘셉트의 도시락 등 간편식 5종을 출시했는데, 지난달 1주일 만에 35만개가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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