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평화의 꿈 빛 바래간다…현 정부 충돌 관리 수준 머물러”

김태희 기자

판문점 선언 기념식서 서태지 ‘발해의 꿈’ 인용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가슴 와 닿아

김동연 경기지사가 26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26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판문점 선언 6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대북 정책의 큰 꿈은 지금 빛을 바래가고 있다”면서 “(현 정부는) 군사적 충돌에 대한 관리 수준을 또는 그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6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 전에 코리아디스카운트 얘기하면서 감세와 주식 거래에 대한 세금 규제 이런 것들 완화를 통해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없애겠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비슷한 시기에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이분이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대한 말을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는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디스카운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또는 우리가 지금 기념하고자 하는 판문점선언과 같은 남북관계나, 더 나아가서 리더십 리스크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우리의 꿈이 안타깝게도 바래지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꿈은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심히 위협받고 있다. 민생과 경제는 무능한 정부로 인해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꿈인 우리의 평화의 꿈은 어떻느냐”면서 “대북 정책의 큰 꿈은 지금 빛을 바래가고 있고, 군사적 충돌에 대한 관리 수준을 또는 그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른 ‘발해를 꿈꾸며’에서 “진정 나에게 단 한 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라진 땅의 친구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라는 소절을 인용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발해를 꿈꾸며는) 6년 전 정상회담 때 식전곡 또 정상 이동 시에 멜로디로 삽입됐던 노래”라며 “저는 이 마지막 문장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꿈을 다시 만들고 그 실천을 위해서 함께 매진할 때”라며 “우리의 꿈은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한반도의 신경제지도 만들어서 경제 번영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지도자들이 이와 같은 상상력과 또 이와 같은 꿈을 실현하는 용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부터 먼저 솔선할 수 있도록 하겠고 경기도가 다르게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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